삼십 년 인생에 겨우 몇달 만난 주제에, 넌 뭐가 이렇게 어려워

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온 줄 알아?

너를 잊겠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다섯 시간 꼬박 저 자전거 타고 왔어-

3년을 도망쳤는데도

비포장 도로에서 넘어지고 구르고 개고생하면서 왔는데

너는 왜 조금도, 흐려지지 조차 않는지

넌 어떻게 이렇게 쉽게 와

넌 날 쉽게 지우는데, 왜 나만,

나한텐 죽을 만큼 힘든 게,

너한텐 어떻게 그렇게 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