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7회 中

선생님. 어제 생일은, 잘, 보내셨어요?

아무래도 전, 이제 선생님 뵐 수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처음부터 선생님한테 솔직했다면.
얼굴보면서, 축하한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전 한얼체대 2학년 김복주구요. 역도선수예요.
어릴 때 부터 천하장사 소리 좀 들었구요.
고상한 클래식보다는, 빅뱅 노래를 훨 좋아하구요.
소세지 열라 좋아하구, 겨울에 하는 새벽 운동을 좋아하구.
비 오는 날, 땅 냄새를 좋아하구.
그리고, 선생님을.. 좋아해요.

괜찮아요. 전 원래 머리도 나쁘고 단순하니까.
금방 잊을 수 있어요.
그냥, 딱.
오늘 까지만 속상할게요.

선생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하루 늦어 버렸지만,  Happy birthday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