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감사합니다."

"천천히 먹어."

"예."


"..."






"아, 뭐하는거야 너!"

"우리가 개, 돼지로 보여?"

"씨- 뭐??"

"고려에 지고, 가뭄에 무릎 꿇어서 이 꼴이다만, 우린 여전히 인간이야. 막돼먹은 붓질로 우릴 비웃지 마."


"아니, 아니.. 아, 난 그저 가뭄의 피해입은 모습을 전하고 싶어서,"

"고려 귀족은, 사치를 부리다못해, 더럽고 추악한 것까지 예술로 삼는다며?"


"..."

"그런 자들에게 빌붙어서, 백성의 고난을 재밋거리로 삼다니, 환쟁이의 자부심 조차 버렸구나 넌."

"..."

"..버러지."


"..버러지.."

"야! 야 너 거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