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야, 줄게 있으니 잠시 보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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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내림 축하연은, 황자 혼으로 치르려한다. 곧 기례를 잡아, 대장군 박수경의 딸 순덕과, 십황자 은이를 혼인 시킬 것이야."






"형님, 혼인 하신대요~! 허허허, 강축드립니다! 헤헤."

"..."


"..전, 호, 혼인하기 싫습니다.."

"..."


"..."

"..."

"..."


"허허허, 부끄러우냐?"


"..."


"어서 일가를 이뤄, 너도 황실 일에 한 몫 해야지."


"넷째 형님도 계시고, 여덟째 형님 또한 혼자 되셨습니다!"


"..."


"..."


"전, 나이도 되지 않았고.."


"..."


"또, 그 박시녀는.. 아무튼 싫습니다!"


"..."


"절대로.. 절대로 안합니다!"


"..."



"..."


"폐하! 제발 거두어주시옵소서. 전 정말 싫습니다."

"..."

"자꾸 혼인을 강요하시면, 콱 죽어버릴랍니다!"

"..."


"..."


"..."


"..."



"내 말을 따르느니, 차라리 죽겠다?"

"..."

"..."


"..."


"..."



"니가 애비를 욕보여 정녕 죽고 싶으냐?"

"..."

"..."

"폐하, 열째가 너무 기뻐, 말이 헛 나온 듯 싶습니다. 은아, 어서 폐하께 감사를 표하거라. 어서."

"..."




"..."







"성은이.., 망극하나이다.."